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경기도

경기 성남 분당구 대장동 개발 사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018년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받으면서 공적조서(功績調書)에 ‘대장동 개발’을 기재한 것으로 30일 나타났다.

행안부가 유씨에게 준 표창장에는 ‘귀하는 평소 맡은 바 직무를 성실히 수행해 왔으며, 특히 지방공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크므로 이에 표창한다’고 적혀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민간 사업자가 과도한 개발 이익을 갖도록 한 대장동 개발 방식을 설계한 당사자로 지목된 유씨가 장관 표창을 받게 된 경위를 밝혀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이영 의원실이 이날 행안부로부터 제출받은 유씨의 공적조서에는 ‘공사 출범 2년 연속 흑자경영 달성’ ‘경영혁신 문화 조성 및 추진’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 등 총 10개의 공로가 적혀 있다. 이 가운데 3번째 항목이 ‘개발이익 2761억원 공원 조성을 통한 사회환원’이다.

해당 항목에는 ‘판교대장 도시개발 사업을 통한 지역개발과 함께 이익금으로 성남 본시가지에 부족한 공원 조성’ ‘제1공단 공원조성 절차 - 대장동 도시개발사업 추진 → 대장동 수익(사업비) 발생(약 2761억) → 제1공단 공원조성(지하주차장 포함) → 市 기부채납(시민에게 환원)’ 등이 기재돼 있다.

유씨의 공적조서는 2018년 1월 1일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추천을 받아 제출됐고, 유씨는 한 달 뒤인 2월 13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유씨는 그해 10월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취임하는데, 당시 경기관광공사 보도자료에는 유씨의 성남도시개발공사 재직 시절 성과로 ‘대장지구 개발’이 적혀 있다.

이영 의원은 “‘단군 이래 최대의 비리’라고 하는 대장동 게이트의 설계자에게 잘했다고 표창을 준 격”이라며 “게이트 핵심 인물이 표창을 받은 후 경기 관광공사 사장까지 취임했음을 고려해 행안부는 관계자에 대한 감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