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5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맛의거리에서 '치맥회동'을 하기 위해 음식점으로 향하고 있다. 2021.07.25.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12일 ‘당대표 탄핵’ 발언을 두고 또다시 충돌했다. 이 대표와 윤 전 총장 측이 연일 거친 말싸움을 벌이자 당의 원로와 중진들이 공개적으로 양측의 자제를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김기현 원내대표가 휴가 중인 이 대표를 직접 찾았고 윤 전 총장이 이 대표에게 전화로 “당의 통합과 단합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뜻을 전하며 진화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윤 전 총장 측을 겨냥해 “(당대표) 탄핵 얘기까지 드디어 꺼내는 것을 보니 계속된 보이콧 종용과 패싱 논란, 공격의 목적이 뭐였는지 명확해진다”며 “아무리 당을 흔들어도 공정 경선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이 대표가 문제 삼은 발언은 윤 전 총장 캠프 신지호 정무실장이 전날 라디오에서 대선 주자 토론회 등 경선 일정과 관련해 “당대표의 결정이라도 헌법과 법률에 근거하지 않은 것은 탄핵되는 거 아닌가”라고 한 대목이다. 이 대표는 신 실장의 이 발언을 윤 전 총장 측의 ‘이준석 흔들기’로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신 실장은 입장문을 내고 이 대표에게 사과했다. 윤 전 총장도 “캠프 모든 분에게 당의 화합과 단결에 화가 될 언동은 절대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로 조금씩 말을 아끼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이 대표와 윤 전 총장 간 불협화음이 계속되는 것은 두 사람은 물론 당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두 사람이 직접 소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이날 경북 상주에서 휴가 중인 이 대표를 찾아 “경선 일정과 관련해 대선 주자들과 소통하고 갈등의 소지가 있는 발언은 자제하는 게 좋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윤 전 총장은 이날 이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대표님과 내가 같이 가야 하지 않겠느냐. 통합과 단합을 위해 손잡고 노력하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이 ‘캠프 내 관계자를 엄중히 문책했고 정치권에서 이런저런 아무 이야기나 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이해해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