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서울 용산구의 국방부 근무지원단 / 연합뉴스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국방부 장관 공관(公館)이 최근 4년 간 개·보수 명목으로 약 3억4900만원을 지출한 사실이 5일 확인됐다. 연 평균 8700만원의 군 예산을 공관 시설을 고치는 데 쓴 것이다. 국방부 장관 공관의 부지 면적은 1만899㎡(약 3296평), 건축 면적은 482㎡(약 146평)이다.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실은 “국방부가 장관 공관을 고치기 위해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총 3억4878만9000원을 들였다”고 5일 밝혔다. 국방부는 근무지원단 보수 예산을 투입해 2017년 1482만원, 2018년 5320만원, 2019년 2055만원, 지난해엔 2억6002만원을 지출했다.

지출 대부분은 노후 시설을 고친다는 명목으로 쓰였다. 공관 노후 시스템 냉·난방기를 교체하기 위해 2억800만원(2020년), 2층 거실 등 노후 벽지, 장판 교체를 위해 1196만원(2020년), 접견실 및 소연회실 노후마감을 교체한다는 명목으로 890만원(2020년), 노후 출입계단 보수엔 955만원(2019년) 등이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장관 공관은 외국 귀빈 방문시 공식행사가 진행되는 공적인 공간 성격으로 지속적인 보수를 통한 시설 유지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2020년 공관 보수의 경우는 전년도 보수 계획에 따라 예산을 반영하여 법과 규정에 따라 진행된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공관에는 2020년 9월에 취임한 서욱 국방부장관 부부와 자녀 2명이 거주하고 있다.

김상훈 의원은 “공관 보수 비용을 사비로 처리하라고 했으면, 이렇게 매년 수천만원을 들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민의 혈세로 호화 공관을 조성하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 /조선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