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6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토론했다. 과거 페미니즘에 대한 견해차로 논쟁을 벌였던 두 사람은 이날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견해차를 드러냈다. 지난 9일 윤 전 총장을 만났던 진씨는 “그가 중도를 포기하는 느낌”이라고 했다. 반면 최근 윤 전 총장 지지율 하락세가 “위험하다”고 했던 이 대표는 “좋아질 것”이라고 감쌌다. 진씨가 정치권 일각의 ‘오세훈 대선 차출론’을 거론하자 이 대표는 “불가능에 가깝다”고 했다.
이날 두 사람 토론은 진씨가 고정 패널로 출연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이 대표가 출연하면서 성사됐다. 진씨는 윤 전 총장에 대해 “지금 제가 걱정하는 것은 그의 메시지가 중도를 포기한 듯한 느낌이 든다”며 “오히려 이 대표보다 훨씬 더 보수적인 언급을 마구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전문가의 손길이 닿으면 좋아진다”고 했다. 국민의힘에 입당해서 당의 도움을 받으면 바뀔 수 있다는 취지다.
진씨는 윤 전 총장의 ‘주 120시간 노동’ 발언도 문제라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진씨 말을 끊고 “그건 말실수다. 설마 그게 공약이겠느냐”고 했다. 진씨는 “실수라면 괜찮은데 밑바탕에 자유 지상주의적 멘탈리티(사고)가 깔렸다”고 했다.
진씨는 이 대표에게 “음모론 기사를 하나 봤는데, 이 대표가 나중에 오세훈 서울시장을 대선 후보로 띄우려 한다”며 진위를 물었다. 오 시장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최근 정치권 일각에선 ‘만약 다른 야권 주자들의 본선 경쟁력에 불확실성이 생기면 오 시장을 차출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이에 오 시장의 선대위 뉴미디어본부장을 맡았던 이 대표는 “그분(오 시장) 대선 출마 가능성은 굉장히 낮게 본다. 거의 불가능에 가깝게 본다”고 했다. 다만 “(야권의 대선 경선) 흥행 요소 면에서 그런 언급이 된다는 건 나쁘지 않게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