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6·11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초선의 이영(52) 의원이 이날치 밴드의 ‘범 내려온다’에 맞춰 춤을 추는 영상이 인터넷에서 주목받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의 코믹한 모습이 젊은 세대의 눈길을 끈 것이다.
이날치 밴드의 ‘범 내려온다’는 지난해 7월 공개된 한국관광공사의 홍보 영상에 쓰이면서 젊은 층의 관심을 받은 곡이다. 판소리를 기반으로 하는 신명 나는 가락과 중독성 강한 춤으로 유튜브에서 누적 조회 수가 5억이 넘었다.
연예인과 젊은 층 사이에서 이 춤을 따라 추는 유행이 생길 정도였는데, 이 의원도 동참한 것이다. 영상은 지난 31일 이 의원의 유튜브 채널에 처음 공개됐다.
이 의원은 영상에서 국회 본관과 의원회관, 소통관 등을 배경으로 짙은 선글라스를 낀 채 진지한 표정으로 1분 47초 동안 쉬지 않고 춤을 춘다.
배경이 바뀔 때마다 ‘카이스트 최초 암호학 전공 이공계 외길인생 30년’ ‘전직 국군 사이버작전사령부 자문위원’ ‘국민의힘 디지털정당위원장 최초 모바일 그룹웨어 개발’ 등 이 의원을 홍보하는 자막이 나온다.
댓글에는 “신선하다” “꼰대 태극기 이미지 탈피를 위해 정말 몸을 날린다” “누나, 최고위원 뽑아줄 테니까 그만해”라는 등의 반응이 달렸다.
다음 달 11일 치러지는 국민의힘 당대표·최고위원 선거에서 최고위원 후보는 이 의원을 포함해 총 10명이다. 이 가운데 4명을 선출한다.
이 의원은 보좌진과 주변 지인들로부터 “주목받으려면 유력 후보를 상대로 네거티브를 하거나, ‘센 말’을 해야 한다”는 조언을 수차례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의원이 “남을 깎아내리는 건 내 방식이 아니다”라며 거절했고, 보좌진이 고심 끝에 ‘범 내려온다 챌린지’를 제안하며 성사됐다고 한다.
이영 의원은 본지 통화에서 “상호 비방으로 국민들께 실망을 드리기보다 웃음을 드리는 축제 같은 선거를 치렀으면 하는 취지로 참여하게 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