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전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과 진중권 전 동양대교수

여야(與野)가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조국 흑서(黑書)’ 집필진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김경율 회계사를 참고인으로 부르는데 30일 합의했다. 당초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정권에 비판적인 조국흑서 공동저자들을 참고인으로 출석시키는 것에 대해서 불가(不可)하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김 후보자 가족은 증인에서 제외하는 선에서 막판 타결을 한 것이다.

이날 국회 인사청문특위는 김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오는 6~7일 이틀간 열기로 합의했다. 증인 4명, 참고인은 21명을 채택했다. 참고인에는 야당 측의 요구로 정부의 실정(失政)을 비판하는 진중권 전 교수, 김경율 회계사가 포함됐다.

두 사람은 베스트셀러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일명 조국흑서)’의 공동저자다. 그밖에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비판적인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 경제정책에 날을 세우는 이병태 카이스트 테크노경영대학원교수도 참고인 명단에 포함됐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30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4.30/연합뉴스

여당 측이 신청한 참고인으로는 친여(親與)성향 경제학자인 최배근 건국대 교수, 민주노동당 출신인 신장식 변호사 등이 있다.

증인으로는 라임펀드 관련자인 대신증권 대표이사, 라임자산운영 부사장, 전 대신증권 반포WM센터장, 라임자산 피해자대책위 공동대표가 채택됐다.

당초 민주당은 진중권 전 교수, 김경율 회계사의 참고인 채택에 난색을 표했었다. 총리 후보자의 자질·도덕성 검증과 조국흑서 집필진은 관련이 없다는 논리였다. 하지만 야당 측에서 청문회 증인에서 라임펀드 연루의혹이 있는 김 후보자 사위와 차녀를 제외하면서 참고인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청문회 첫날에는 국무총리 후보자 모두발언 후 후보자에 대한 질문과 답변을 한다. 둘째 날에는 후보자에 대한 질의 답변과 증인·참고인에 대한 질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조국흑서 집필집을 참고인으로 신청한 인사청문특위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은 “여권은 국민통합 차원에서 지명했다는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조차 진중권, 김경율의 쓴소리에 귀를 닫으려고 시도했었다”면서 “이제 이들이 참고인으로 채택된만큼, 뼈아픈 지적에 후보자가 어떤 식으로 대응할 지 많은 국민들이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