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우원식 의원이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폐지움직임에 대해 “당 대표가 되면 팀을 만들어서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26일 현재 친여(親與)편향적인 뉴스공장을 폐지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32만명이 동의한 상태다. 우 의원이 당권을 쥐면 집권여당 차원에서 이 같은 흐름에 맞서 싸우겠다는 것이다.
우 의원은 전날인 25일 유튜브 방송에서 뉴스공장에 대해 “그나마 진실을 이야기 하는 언론”이라면서 “우리 당이 지켜주지 않으면 언론의 자유가 후퇴할 수 있다”고 했다. 야권이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위안부 할머니 배후지시설(說), 내곡동 생태탕 의혹, 조국 전 법무장관 옹호 등을 문제 삼는 데 대해서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와 같은 수법의 언론탄압”이라고 했다.
민주당 최고위원에 출마한 김용민 의원도 같은 방송에서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해 “기득권과의 싸움 최전선에 있다”고 감쌌다. 그는 " 본질적으로 보면 기득권과 민주당이 싸우고 있는 것이고, 그 기득권과 싸움의 최전선에 있는 게 뉴스공장”이라면서 “당에서 당연히 강한 목소리가 나와야 하고 적극적으로 싸워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 이것은 김어준 개인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기득권과 싸우는 동지와의 연대”라면서 “최전선이 무너지면 후방은 당연히 무너진다”고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김 의원은 TBS에 대한 감사를 막겠다는 취지로 말하기도 했다. 그는 감사원이 사전조사 차원에서 TBS를 방문한 데 대해 “도저히 넘어갈 수 없는 사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감사원이 부당하게 감사한다면 법사위에서 문제제기를 하고, 과방위에서도 문제 제기할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미 감사원에 (TBS 감사와 관련한)자료요청을 많이 해놨다”고 했다.
1990년 서울시 산하 사업소로 출발한 TBS는 운영 예산 대부분을 서울시로부터 지원받는다. 방송 독립성을 명목으로 지난해 2월 별도 재단인 ‘서울시미디어재단 TBS’로 출범했지만 여전히 재정은 서울시에 기대고 있다. 2019년 기준 예산 506억원 중 422억원(83%)을 서울시에서 받았고, 재단 출범 후에도 서울시가 전체 예산의 70%가 넘는 400억여원을 출연하고 있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인 오세훈 시장이 당선되자 여권은 적극적인 ‘김어준 엄호’에 나서는 모양새다. 당 대표에 출마한 송영길 의원도 보궐선거 운동기간 " 김어준이 없는 아침이 두려운가”며 “이 공포를 이기는 힘은 우리의 투표다. 오직 박영선”이라고 독려하기도 했다. 지난 21일에는 우 의원, 송 의원에 홍영표 의원까지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나선 3명이 나란히 뉴스공장에 출연해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TBS는 청취율을 15배로 높인 진행자에 대한 신의를 지켜야 할 것”이라며 “(김어준)앞날에 신의 은총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썼다.
같은 당 정청래 의원도 “김어준 귀한 줄 알아야 한다”며 " 김어준의 천재성 때문에 마이너 방송에 불과한 TBS 뉴스공장에 청취자들이 열광하는 것이 아닌가”고 했다. 뉴스공장의 정치편향을 지적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그를 스토킹하며 괴롭힐수록 김어준의 가치만 더 각인될 뿐”이라며 “김어준에 대한 열등감인가”라고 했다.
추미애 전 법무장관도 뉴스공장을 가리켜 “공익을 우선하는 유일한 시민의 방송” “진실을 말하는 방송”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뉴스공장이 정치적으로 편향된 것이 아니라 다른 언론들이 ‘언론상업주의’에 너무 빠져있는 것이 문제”라며 “자유로운 편집권을 누리지 못하고 외눈으로 보도하는 언론들이 시민 외에 눈치 볼 필요가 없이 양 눈으로 보도하는 뉴스공장을 타박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