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부산 해운대구청에 마련된 중1동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 서 있다./뉴시스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사전 투표율은 18.65%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부산의 사전 투표율 17.16%보다 1.49%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이번 사전 투표에서는 야당세가 강한 부산 원도심 지역이 상대적으로 여당세가 센 서부산 지역보다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지난 2~3일 진행된 사전 투표에서 가장 투표율이 높은 지역은 21.37%를 기록한 동구였다. 이어 서구(20.63%) 금정구(20.62%) 영도구(20.54%) 남구(20.13%) 순으로 나타났다. 동구, 서구, 영도구는 부산의 옛 중심지로 고령 인구 비율이 높고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 안병길(서구·동구), 황보승희(중구·영도구) 의원 등이 이곳에서 당선됐다.

사전 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기장군(14.97%)이었고, 강서구(15.89%) 사상구(16.35%) 북구(17.04%) 사하구(17.48%)가 뒤를 이었다. 기장군을 제외한 강서·사상·북·사하구 네 곳 모두 ‘서부산권’에 속한다. 서부산권은 호남 출신과 젊은 층의 비율이 높고 더불어민주당 지지가 우세하다. 민주당 전재수(북구·강서구 갑)·최인호(사하구 갑) 의원 등이 서부산에 지역구를 두고 있다. 동부산권에 속하는 기장군은 정관신도시 조성 이후 젊은 층이 대거 유입되면서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된다.

유권자 수 1, 2위인 해운대구(34만명)와 부산진구(31만명)의 사전 투표율은 각각 19.07%와 18.67%였다. 해운대구와 부산진구 모두 여야 접전 지역으로 꼽힌다. 두 곳은 2018년 부산시장 선거 당시 민주당 오거돈 후보와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서병수 후보의 부산 전체 득표율(55.23%대37.16%)과 거의 비슷한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부산 여론의 바로미터’로 불렸다.

3년 전보다 높아진 사전 투표율과 구·군별 투표율 차이를 두고 여야의 해석은 엇갈렸다. 민주당 김영춘 후보 캠프 관계자는 4일 본지 통화에서 “코로나 방역을 위해 혼잡한 때를 피하려는 분들과, 평일인 투표 당일에 참여가 어려운 분들이 사전 투표를 많이 한 것 같다”며 “사전 투표율이 높다고 해서 선거 결과에 유불리가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했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캠프 관계자는 “야당 성향 유권자가 많은 원도심의 참여율이 더 높았던 만큼 박 후보에게 더 유리할 것”이라며 “본 투표에서도 민주당 지지자들이 투표장에 적극적으로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