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와 서울대 폴랩 연구팀은 각 조사회사들의 고유한 ‘경향성’(House Effect)을 보정한 후 종합적으로 추정한 ‘지지율 지수(추정값)’를 개발해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및 대통령·정당 지지율 추세를 발표한다. 여론조사마다 서로 다른 결과로 인한 혼란을 막고 독자들이 진짜 ‘여론’의 추세를 확인할 수 있도록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조사 결과 전수를 수시로 분석해 업데이트 할 예정이다.
이번 분석에서는 조사회사별 경향성이 시간에 따라 변할 수 있도록 모델링하는 방법을 적용했다. 이 방식은 국내외 언론을 통틀어 처음 시도되는 방법론이다. 예를 들어 각 조사 결과를 종합한 서울의 정당 지지율 지수는 3월 18일 기준으로 더불어민주당 28%, 국민의힘 29.5%였다. 부산·울산·경남은 더불어민주당 24%, 국민의힘 34.5%였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지수는 서울 31.5%, 부산·울산·경남 33%였다.
서울대 폴랩은 지난 2017년 미국 스탠포드대학 연구진이 고안한 방법론을 적용해 대통령 선거에서 국내 최초로 각 조사회사의 지지율 경향성을 보정한 후 대선후보 지지율을 추정하여 매주 TV조선과 함께 발표했다. 대선 이후에도 동일한 방법론으로 2019년 2월까지 매주 독자적으로 대통령 및 정당 지지율을 발표했다.
폴랩 연구팀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과는 달리 조사회사들의 경향성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크게 변화하는 특이점을 발견했다. 미국의 대통령 지지율 조사에선 조사회사들의 경향성 변화 폭이 평균 약 4.9%포인트 정도였지만, 우리나라는 그 두 배가 넘는 10.6%포인트에 달했다. 일부 조사회사는 최대 13%포인트에 가까운 변화 폭을 보이기도 했다. 가령 현 정부 초반에는 약 11%포인트 정도 여러 조사회사의 평균치보다 높게 또는 낮게 대통령 지지율을 추정하다가 최근에는 평균치와 거의 차이가 없는 조사 결과를 내놓는 조사회사들이 많았다. 또 대통령 및 정당 지지율 조사 결과를 자주 발표하는 몇몇 조사회사들이 전체 지지율 추정값에 과도한 영향을 미치는 문제도 있었다.
조선일보·서울대 폴랩의 여론 지지율 분석에선 이러한 조사 환경을 고려해,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조사회사의 최신 경향성를 모델링하여 이를 보정한 지지율 지수(추정값)을 제시한다. 보궐 선거가 있는 서울·부산지역의 민심을 집중 파악하기 위해 서울과 부산·울산·경남의 대통령과 정당 지지율도 별도로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