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월 28일 오후 청와대에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한-우즈베키스탄 화상 정상회담 전 탁현민 의전비서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김재원 전 의원이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의원을 ‘이준석군’이라 부르며 설전을 벌였던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내쫓으라고 요구했다.

박근혜 정권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김재원 전 의원은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께 보내는 편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야당의 전직 최고위원을 ‘이준석군’이라고 부르며 권력자 행세를 하는 정신 나간 비서를 내쫓는 일이야 말로 ‘대통령의 일’이 아닐까요”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

앞서 이 전 최고위원과 탁 비서관은 문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논란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문 대통령이 지난 12일 본인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그 정도 하시지요. 좀스럽고 민망한 일입니다”라고 글을 쓰자 이 전 최고위원은 “저도 민망합니다. 11년 경력의 영농인 대통령님”이라고 비꼬는 댓글을 달았다.

또한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의 농지법 위반 논란을 언급하며 “저는 (문 대통령이) 농사지으셨다는 걸 안 믿는 이유가 대통령이 밀짚모자 쓰고 농사 지으셨다면 탁현민 행정관이나 누구나 당연히 홍보에 몇번 활용하지 않았겠느냐”고 했다. 문 대통령이 정말 농사를 지었다면, 홍보에 열중하는 청와대가 이를 이미 홍보에 활용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자 탁 비서관은 “백신접종현장과 백신수송현장의 점검은 대통령이 직접 챙기실 일이고 밀짚모자 대통령은 굳이 그럴 필요가 없는 일이기 때문”이라며 “전자는 국민들을 위한 일이고 후자는 자신을 위한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마도 이준석군은 대통령의 일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 같다”고 응수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김 전 의원은 “탁현민 비서관은 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이준석군’이라고 부르며 ‘대통령의 일이 뭔지도 모른다’고 비아냥대고 있다”며 “이준석군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냐. 깜도 안되는 측근이 설치고 나서면 그 권력은 망조가 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 전 의원은 “아첨꾼들은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으니 레임덕은 없다’며 듣기 좋은 소리를 해 대고 있는데 레임덕은 시간의 문제”라며 “저 같은 일개 국민이 나서서 대통령과 맞짱뜨는 시간이 된 것이 바로 레임덕이니 권력자는 내려올 시간이 가까워 오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고민정 의원이 라디오에 나와 “명칭을 제가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이 전 최고위원이시죠”라고 표현한 것이나 탁 비서관이 ‘이준석군’이라는 호칭을 쓴 것에 대해 “누군가가 작전 짜고 던지는 멘트들인 거 같은데 유치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