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대선 당시 국민의당 안철수(왼쪽)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연합뉴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18일 지난 대선 경쟁 상대였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 “지난 대선 때 토론하는 것 보고 ‘안초딩’(초등학생)이라고 놀렸던 것 정중히 사과 드린다”고 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채널A 사옥에서 금태섭 전 의원과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첫 TV토론을 했다. 홍 의원은 토론 이후 페이스북에 “(안 대표의) 결단력도 돋보이고 압축된 언어 사용능력은 대단한 진전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의원은 특히 “안철수 후보가 ‘서울시는 말 잘하는 해설사보다 일 잘하는 해결사가 필요하다’고 한 말은 기막힌 레토릭이었다”며 “박원순 10년 동안 겉치레 행사로 망친 서울시를 다시 재건할 핵심적인 과제가 안 후보 그 말 한마디에 응축되어 있다”고 했다.

이날 토론에서 ‘능력'을 앞세운 안 대표에 맞서 금 전 의원은 “낡은 방식으로는 고치지 못한다”며 ‘새 인물’을 강조했지만, 홍 의원은 금 전 의원에 대해선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2017년 4월 13일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19대 대선 후보 합동 토론회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왼쪽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손을 잡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지난 2017년 5월 대선에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후보로 나섰던 홍 의원은 당시 “TV토론을 하고 난 뒤 SNS를 보니 별명들이 생겼다”며 국민의당 대선 후보였던 안 대표를 ‘안초딩’이라고 불렀다. 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문쩔쩔’(쩔쩔맨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유배신’(배신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심배배’(배배 꼬였다)라고 했다. 반면 자신에 대해선 ‘홍당당’(당당하다)이라고 했다.

이후 홍 의원은 작년 총선 공천 과정에서 탈당해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홍 의원과 안 대표는 지난 1월 11일 대구 팔공산에 있는 동화사에서 만났다. 양측은 “우연한 만남”이라고 했지만, 야권에선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된 이야기가 오간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