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가 ‘연락처를 모른다'는 진 의원 주장에 대해 10일 “수차례 대면 내지 통화했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아무 근거 없는 허무맹랑한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이 제기한 성추행 의혹이 당사자 간의 진실 공방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 /연합뉴스

진 의원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는 이날 변호인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범행 당시 진성준은 독주(毒酒)로 소위 ‘잔돌리기’를 하며 만취한 상태였다”며 “범행을 목격한 일행 중 일부가 멀리서 보고 달려와 진성준을 말리며 뭐하는 거냐고 묻기도 했고 이에 진성준은 ‘바닷물에 빠뜨리려 한 것’이라고 변명했다”고 했다.

앞서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은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진 의원이 원외 시절 운영했던 강서목민관학교의 2016년 7월 야유회에서 술에 취해 A씨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전 수사관은 지난해 총선에서 국민의힘 전략공천을 받고 서울 강서을에서 진 의원과 맞붙었다가 낙선했다. 의혹이 확산되자 진 의원은 9일 “성추행이라고 할 만한 일체의 신체접촉을 한 바 없다”며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그러나 A씨 측은 “성추행 피해여성과 따로 만난 적 없고, 성함과 연락처도 일절 모른다”는 진성준 의원의 해명에 대해 “진성준은 A 씨의 이름과 연락처를 분명히 알고 있고 을왕리 사건 이후에도 피해여성과 수차례 대면 내지 통화를 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진성준은 A 씨를 과대망상자 내지 정신이상자로 취급하고 싶은 것 같은데, 우선 성추행, 사기, 병역비리, 살인청부는 모두 객관적 증거가 확보되어 있는 팩트이지 허위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페이스북

그러자 진 의원은 10일 오후 3차 입장문이라는 제목의 글을 페이스북에 다시 올렸다. 그는 “역시나 이렇다 할 증거나 근거 없이 일방적인 주장을 반복한 데 불과한 것이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저는 A씨를 물에 빠뜨리려 한 적도 없고, 강제 추행한 적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번 사건의 피해자”라며 “아무 근거도 없는 허무맹랑한 거짓말을 퍼뜨리고 수십, 수백만이 구독하는 유튜브 방송을 통해 반복 재생산해 저의 인생과 정치생명을 송두리째 유린하고 있다. 저의 모든 것을 걸고 이 싸움에 임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