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7일 자신의 아내가 약제부장으로 있는 서울 도봉구 한국전력공사 산하 한일병원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인턴으로 합격한 것을 두고 “제 아내가 한일병원에 근무하는 게 맞는다”면서 “의사는 의사가 뽑는다. 약사가 의사 뽑는 데 관여할 수 없다는 게 상식”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러니 기레기 소리 듣는 겁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며칠 동안 ‘조 전 장관의 딸이 정 의원 부인이 근무 중인 한일병원에 인턴으로 합격했다’는 류의 기사가 쏟아졌다”며 “조 전 장관 딸과 나를 한 묶음으로 제목장사 할 수 있으니 신날 만도 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나와 통화한 기자는 한 명도 없다”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은 지난 4일 언론인터뷰와 5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병원 내부에서 조씨가 1등으로 인턴 전형에 합격했다는 말이 돌고 있다고 한다”며 “9명 뽑는 병원(국립의료원)에서 탈락하고 하필 민주당 정청래 의원 부인이 부서장으로 있는 한일병원에서 1등으로 합격했다면 특혜 가능성을 의심할 만 하다”고 했다. 이 내용을 바탕으로 언론들의 보도가 이어지자 정 의원이 나흘 만에 페이스북을 통해 공식 입장을 내면서 언론을 향해 비판을 쏟아낸 것이다.

정 의원은 “내 아내가 한일병원에서 약사(약제부장)로 근무하는 것 맞다”며 “대학졸업 직후 입사해 32년째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아침 7시 30분이면 어김없이 출근하는 참 성실한 약사”라고 했다.

그는 “아내가 한번도 다른 직장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면서 “(아내는) 약제부장으로서 신입 약사를 뽑는 일에는 관여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 페이스북

정 의원은 자신의 아내가 조씨가 한일병원에 지원했다는 사실을 인터넷 기사를 통해 알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약사부장인 제 아내는 (약사) 면접을 보지만, 의사는 의사들이 알아서 뽑는다고 한다”며 “아내는 조씨가 지원한 사실도, 합격한 사실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약사가 의사 뽑는 데 관여할 수 없다는 게 업계 상식”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기자들도 이런 사실을 모를 리 없다. 알면서도 의혹 유도성 기사를 뽑아내는 것”이라며 “치졸하고 비열한 일”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기레기 홍수 속에서 이 악물고 의사시험 합격하고 인턴까지 합격한 조씨의 멘탈(정신)에 경의를 표한다”며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했다. 이어 “조만간 한일병원에 가서 의사 조씨를 응원하고 오겠다”면서 “의사 조민 선생, 인턴생활 열심히 하고 좋은 의사가 되어 달라. 조민 화이팅!”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