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덕훈 기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오전 페이스북에 “최강욱 의원님 힘내시라”며 판사를 검찰의 ‘대행업자’로 표현한 그림을 함께 올렸다.

이날 안 의원이 올린 만평 형식의 2컷짜리 그림에는 ‘조국 아들 인턴 확인서 허위 발급’ 혐의를 받는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에게 의원직 상실형을 내린 판사가 ‘대행 업자’로 표현돼 있다. 판사가 1심에서 최 대표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이유가 혐의를 인정해서가 아니라, 윤석열 검찰총장을 대리해 최 의원에게 복수한 것이란 의미로 해석된다.

안민석 의원 페이스북


만평의 첫 번째 컷에는 최 의원이 “윤석열 총장은 검찰개혁의 훼방꾼이자 적폐요, 가족 비리…”라고 발언하자 윤 총장이 고개를 숙인 채 ‘하~ 저걸 어떻게 죽이지’라고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 다음 컷에선 ‘대행 업자’로 표시된 판사가 선고를 하자 윤 총장이 ‘이렇게 알아서 잘해주시니’라며 판사를 향해 하트를 날린다.

법원은 전날 조 전 장관 아들에게 2017년 로펌 인턴확인서를 허위로 발급해줘 대학원 입시에 활용하게 해 준 혐의(업무방해)로 기소된 최 대표에게 “입시 공정성을 훼손했다”며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정종건 판사는 “최 대표가 변호사 시절 발급해준 인턴확인서는 기재 내용과 (조 전 장관 아들의) 실제 수행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했다. 2017년 10월 연세대·고려대 대학원 입시에 제출했던 이 인턴확인서에는 조 장관 아들이 2017년 1월부터 10월까지 매주 2회 16시간 최 대표가 소속된 로펌에서 인턴 업무를 했다고 적혀 있다. 이에 대해 정 판사는 “1회 평균 12분 정도의 인턴 활동을 했다는 것인데, 그런 일은 많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