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부산 수영구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 열린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 신청자 면접에서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과 공관위원들이 면접을 준비하고 있다. 김동환 기자

일부 여론조사에서 부산 지역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반등해 국민의힘을 앞서고 있다는 결과가 나오자, 야권에선 “부산 보궐선거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에 25일 부산 예비 경선 후보 면접을 치르면서 압박성 질문을 쏟아내는 등 후보 검증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부 후보 간 흑색선전, 네거티브 논란과 관련해선 “당 분열을 조장하지 말고 네거티브 공세는 그만두라”는 지적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는 이날 오후 부산시당에서 보궐선거 예비 경선 후보 9명에 대한 면접을 진행했다. 김귀순 부산외국어대 명예교수, 박민식 전 의원,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박형준 동아대 교수, 오승철 부산복지21 총봉사회 후원회장, 이경만 전 청와대 행정관, 이언주 전 의원, 이진복 전 의원, 전성하 LF에너지 대표 등이 참석했다.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은 “승리를 위해 엄격히 후보를 관리하겠다”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으면서도 부산 미래를 행복하게 이끌 최고의 역량을 갖춘 후보를 선출하겠다”고 했다.

9명의 후보는 15분씩 심층 면접을 치렀다. 박형준 동아대 교수에겐 개인사 공격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 질문했고, 박 교수는 “남에게 부끄러운 행위를 한 적 없으니 어떤 공격에도 당당하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교수 관련 의혹을 주로 제기한 이언주 전 의원에게는 ‘경선이 지나치게 과열된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왔고, 이 전 의원은 “후보로서 철저한 검증을 요구하는 건 당연하고, 선거판은 더 역동적이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또 면접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날 성비위로 사퇴한 정의당 김종철 대표를 언급하며 “도덕성 검증이 제대로 안 됐을 때 어떤 일이 생기겠나. (도덕성이 검증되지 않은) 그런 후보자가 출마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

이날 공천관리위에선 요동치는 부산 민심을 잡기 위해 1차 컷오프를 강화하자는 의견도 나왔다고 한다. 자격이 안 되는 후보를 상당수 떨어뜨려 집중도를 높이자는 것이다. 5~6명 정도로 1차 예비 경선 참가자를 추려 본경선에 4명을 내보내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1차 예비후보는 26일 발표한다. 2월5일 1차 컷오프에서 본선진출자 4명을 추린다. 3선을 지낸 유재중 전 의원은 예비 후보로 등록했다 지난 21일 출마를 접었다.

흔들리는 부산 표심을 다잡기 위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다음 주초 부산을 찾는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가덕도 신공항 문제 등으로 돌아서는 표심을 추스르기 위해 당 지도부 회의를 부산에서 열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