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새 외교부 장관에 내정된 정의용(75)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이 20일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 온 외교 정책이 결실을 맺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

정 후보자는 이날 외교부 대변인실을 통해 밝힌 후보 지명 소감에서 “국가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공직 후보자 지명을 겸허하고 엄숙한 마음으로 받아들인다”며 “국회의 검증을 무난히 마치도록 성실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정 후보자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에 따른 맞춤형 인사로 풀이된다. 2018년 남북·미북 정상회담을 연달아 성사시키는 등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주도적으로 추진해 온 점에 주목해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를 염두에 뒀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평가다. 문 대통령을 오갠 기간 보좌하며 외교안보 비전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자는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 캠프의 ‘국민아그래망’ 외교자문단장으로 활동했다. 외교안보 공약의 설계자이자 핵심 참모로 꼽힌다. 서울고를 거쳐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미 하버드대 행정대학원 석사에 이어 캄보디아 왕립학술원에서 명예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정 후보자는 1946년생으로, 청문회를 거쳐 정식 임명되면 역대 최고령 외교부 장관이 된다. 이 때문에 그가 장관 하마평에 오를때마다 외교부 안팎에선 “살아 있는 암모나이트”라는 얘기도 나왔었다. 지난해 8월 취임한 최종건 1차관(1974년생)과도 스물 여덟 살이 차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