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19일 일부 친문 지지자들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에게 질문한 기자의 손가락 모양을 문제삼은 것과 관련해 “전두환도 기가 찰 일”이라며 “대통령에게는 손가락도 반듯하게 가지런히 펴고 질문해야 하느냐”고 했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이 공산독재 국가냐”라며 “북한 노동당 당대회처럼 모두가 얼어붙은 듯이 환호하고 박수치고 칭송해야만 하느냐”고 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자 한 명이 고의로 중지 손가락을 펴고 질문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를 진행했던 김용민씨는 일부 장면을 캡처해 “보지도 않을 수첩을 애써 집고는 부자연스럽게 그 손가락 모양을 내내 유지했다. 이거 대통령에 대한 메시지 아니냐”라고 했다.
김 교수는 “논란이 된 기자 손가락은 객관적으로 봐도 정치적 행위가 아니라 그저 개인적인 무의식 습관”이라며 “설사 기자로서 비난의 표시로 손가락 욕을 했다 해도 그건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웃어 넘길 수 있는 용납가능한 의사표시”라고 했다.
그는 “기자의 질문 내용이 아무런 편향이나 왜곡이 없는데 친문 극성꾼들이 기자의 손가락 모양을 불충이라고 시비 삼아 공격하는 건 그야말로 ‘땡전뉴스’ 시절 군사독재 언론통제 시대에도 없던 일”이라며 “나꼼수 김용민 등 대깨문(문 대통령 극렬 지지자) 무리들의 문 대통령을 향한 맹목적 추종이야말로, 미국 민주주의를 망가뜨리는 트럼프 지지자들의 맹목적 집단광기와 다를 바 없다”고 했다.
김 교수는 “2008년12월 이라크를 방문한 부시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신발을 던진 기자도 있었는데 이라크 국민의 민심을 대변한 행동이었다고 칭송하기도 했다”며 “심지어 당시 이명박 정부를 반대하는 진보진영 논객들은 신발기자를 쾌거라고 두둔하기도 했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