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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2일 과거 MBC에서 앵커를 하다 한직으로 발령나게 된 일화를 공개했다.

박 장관은 이날 방송된 TV조선 예능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에서 MBC 기자 시절 앵커로 활약하다 하차하게 된 배경으로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진행한 인터뷰를 꼽았다.

박 장관은 “당시 김문수 전 의원이 보궐선거에 당선돼서 인터뷰 초대 손님으로 나왔다. 근데 김 전 의원이 과거엔 굉장히 진보적이었다”며 “그러다가 김영삼 전 대통령과 손잡고 보수 정당에 입당해서 당선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 때 제가 ‘혹시 변절자 아니십니까?’라고 질문했고 그것을 김영삼 전 대통령이 아침 식사 도중 보고 ‘저 앵카가 내 말 하는 거 아이가’라고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과거 진보 성향인 민중당을 결성해 활동했던 김 전 지사는 1996년 15대 총선을 앞두고 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에 입당, 경기 부천시 소사구에 출마해 의원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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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장관은 “당시 정무수석이 MBC 본부 사장에게 전화했다”며 “며칠 뒤에 절 부르더니 프로그램 개편이 있어서 앵커를 바꿔야 할 것 같다고 하더라. 결국 앵커에서 잘리고 국제부로 갔다”고 했다.

박 장관은 그러나 이것이 ‘전화위복’이 됐다고 했다. 국제부 발령 이후 미 LA 특파원에 가게 됐다는 것이다. 박 장관은 “김영삼 대통령이 이화여대에서 졸업연설을 하며 방송국마다 여성 특파원을 많이 내보내라고 했는데 당시 국제부에 여자가 나 밖에 없어서 특파원 제안을 받고 갔다. MBC 최초의 여성특파원이었다”고 했다.

이어 “LA에서 지금의 남편을 만났다”며 “나중에 김 전 대통령이 나를 만난 자리에서 ‘거봐라, 내가 잘랐더니 더 좋은 일 있지 않냐’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