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박형준 동아대 교수와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2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장 보선의 초반 판세는 야당이 강세였다. 하지만 선호하는 부산시장 후보가 ‘없다’ 또는 ‘모르겠다’는 부동층(浮動層)이 44.6%로 유권자의 절반가량에 달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초반 판세는 야당 강세

조선일보·TV조선이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지난 12월 27~29일 부산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부산시장 후보 지지율은 박형준 교수(19.1%), 이언주 전 의원(10.1%), 김영춘 전 국회 사무총장(9.9%) 등이 1~3위였다. 다음은 이진복 전 국민의힘 의원 2.8%,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 2.6%, 변성완 부산시장 대행 2.6%, 박민식 전 국민의힘 의원 2.3%, 최지은 더불어민주당 국제대변인 1.8%, 유기준 전 국민의힘 의원 1.4%, 김영진 정의당 부산시당위원장 0.5%,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0.4%,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 0.1% 등이었다. 여야 후보들 중에서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다’는 11.8%, ‘모르겠다’는 32.8%였다.

박형준 교수는 20대를 제외한 30대 이상 모든 연령층에서 1위에 올랐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46.9%가 마음을 정하지 못한 가운데 김영춘 전 사무총장(29.7%)의 지지가 가장 높았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박형준 교수(36.9%)에 이어 이언주 전 의원(18.8%) 순이었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김 전 사무총장(22.3%)이 선두였고, 보수층에선 박 교수(30.8%)가 강세였다. 중도층에서도 박 교수(18.5%)가 1위였고 이 전 의원 8.9%, 김 전 사무총장 8.5% 등이었다. 선호하는 후보를 밝히지 않은 부동층은 20대(55.2%)와 30대(45.2%)에서 많았다.

◇'후보 적합도' 與 김영춘, 野 박형준

여권(與圈)의 부산시장 후보로 적합한 인물을 묻는 항목에선 김영춘 전 사무총장(14.9%)이 유일하게 10%를 넘겼다. 다음은 변성완 부산시장 대행 5.3%, 최지은 민주당 국제대변인 2.9%, 김영진 정의당 부산시당위원장 1.8%,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1.3%,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 0.8% 등이었다. 그러나 여권 후보로 적합한 인물이 ‘없다’ 또는 ‘무응답’이 69.3%에 달해, 여권 후보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민주당 지지층이 꼽은 가장 적합한 여권 후보는 김영춘 전 사무총장(33.5%)이 다른 후보들을 앞섰다.

야권(野圈)의 부산시장 후보로 적합한 인물로는 박형준 교수 24.4%, 이언주 전 의원 12.9%,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 5.1%, 이진복 전 의원 3.3%, 박민식 전 의원 3.1%, 유기준 전 의원 2.4% 등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야권 후보 적합도' 1위인 박형준 교수(39.2%)가 2위 이언주 전 의원(21.9%)을 큰 차이로 앞섰다. 하지만 박 교수(39.2%)에게 대항해 나머지 5명의 후보들이 단일화할 경우 이들의 지지율 합(38.0%)을 고려하면, 당내 경선 구도에 따라 야당 후보 자리를 놓고 접전이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조사했습니다]

조선일보·TV조선은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지난 12월 27~29일 서울과 부산 각각 18세 이상 800명씩 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를 실시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5%포인트). 두 지역 모두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100% 사용해 전화 면접원 방식으로 조사를 실시했으며, 표본은 2020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로 비례 할당 추출했고 인구 비례에 따른 가중치(셀 가중)를 부여했다. 서울 조사의 응답률은 15.7%, 부산 조사는 19.4%다. 상세 자료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