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4일 민경욱(인천 연수구을) 전 의원과 김소연(대전 유성을) 변호사를 포함한 24곳의 당협위원장을 교체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5일 대국민 사과에서 공언했던 인적 쇄신의 일환이다. 하지만 당무감사위원회가 교체를 권고했던 김진태⋅전희경 전 의원 등에 대해선 당협위원장직을 유지하도록 했다.
국민의힘 비대위는 당무감사위원회 교체 권고 대상 49곳 중 절반에 해당하는 24곳의 교체를 결정했다. 정미경(수원시을), 김용남(수원시병) 전 의원도 교체 명단에 포함됐다. 민경욱 전 의원은 황교안 전 대표 때 당 대변인을, 정미경 전 의원은 최고위원을 지냈다. 김용남 전 의원은 검사 출신으로 황 전 대표 시절에 ‘조국 검증 TF’ 소속으로 활동했다. 당내에선 “황교안 흔적 지우기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잔류한 김진태는 당 대표 경선에서 황 전 대표와 경쟁했었다.
경기 지역 당협위원장은 12명이 교체됐다. 다만 서울 지역 당협위원장 11명은 교체 대상에서 모두 빠졌다. 비대위 관계자는 “서울시장 선거 전에 조직을 흔들면 안 된다는 우려 때문에 보궐선거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원외 당협위원장 138명 가운데 49명(36%)을 교체하라고 권고했었다. 민경욱 전 의원은 “김종인은 문재인이 아파하는 가시를 제거한 것”이라고 썼다.
국민의힘은 이날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공천위에는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소아정신과 의사인 신의진 전 의원을 비롯한 공천관리위원 8명이 참여하게 됐다. 신 전 의원은 조두순 사건 피해 아동 나영이(가명)의 심리 주치의를 담당했다. 지자체장의 성범죄 때문에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성범죄 문제를 비롯해 여성·청소년에게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공천위에는 당연직으로 정양석 사무총장과 김수민 당 홍보본부장이, 원내에선 정점식·안병길 의원이 포함됐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 교수, 노용호 당 정책위 수석전문위원도 임명됐다. 공천위원장은 정진석 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