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4일 내년 4월 치러지는 재보궐선거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권력형 성범죄’가 계기가 되어 치르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24. photo@newsis.com

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권력형 성범죄로 촉발된 것을 인정하느냐”는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정 후보자는 “권력형 성범죄 사건으로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 점은 안타깝게 생각한다. 많은 분들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장례를 서울시장(葬)으로 치른 것은 피해자 입장에서 부적절하다”고도 했다.

또한 여성가족부가 그동안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으로 칭하며 피해자 편에 서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피해자로 부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여가부에서는 현재도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한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 미흡하다고 여기는 부분들은 최대한 보강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여성은 화장 때문에 모르는 사람과 아침 식사를 꺼린다”는 전날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발언에 대해서도 정 후보자는 “적절한 발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여성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는 (발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 후보자는 국내 여성학 박사 1호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과 인사수석비서관을 지냈다.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성인지 학습 기회”라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이정옥 여가부 장관 후임으로 내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