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최고위원은 23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가짜 뉴스 또는 편파 보도가 매일 (포털 메인에) 쏟아져 들어가게 되면 온 국민이 피해자가 되는데 여기에 대한 규제가 없다”며 “새로운 제도적인 대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포털 사이트 메인에 정부·여당에 비판적인 기사가 다수 노출되기 때문에 이를 규제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김 최고위원은 “옛날에 편향 매체들이 편향된 보도를 하면 그 매체 보도의 영향만 차단하면 됐는데, 지금은 이 오물을 상수도에다 투기를 하는 것(과 같다)”며 “포털에 노출된 기사가 전국에 1시간 내에 도달한다. 이게 포털이 갖고 있는 위험성”이라고 했다.
MBC ‘스트레이트’는 지난 13일 “네이버·다음 메인에 보수 성향 언론 기사가 절반 가까이 배치됐다”며 포털의 보수 언론 편향성 문제가 심각하다고 보도했다. 친여(親與) 성향 방송인인 김어준씨가 이를 언급하며 “포털을 이제 언론으로 규정하고 언론으로서 관련 규제나 혹은 포털에 특화된 어떤 법들이 필요한 단계가 오지 않았나”라고 말하자, 김 최고위원은 “정말 늦었다. 진작 했어야 할 일이다”고 화답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포털이 뉴스 편집권까지 행사한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2017년부터 뉴스 편집을 인공지능(AI) 알고리즘에 맡기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관계자는 “AI 알고리즘도 결국 사람이 만드는 것인데, 정치적 의도가 개입될 여지가 있다”고 했다. 민주당 일각에선 포털에 가짜 뉴스 삭제 의무를 부과하고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처벌하도록 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다만, 민주당은 당 차원에서 포털 규제를 검토하고 있진 않다는 입장이다.
지난 9월 청와대 소통수석을 지낸 윤영찬 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의 국회 연설 기사가 다음 메인 화면에 다뤄지자 “카카오 너무하군요. 들어오라 하세요”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