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성향 지식인으로 꼽히는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24일 출간되는 책 ‘싸가지 없는 정치’(인물과사상사)에서 “여당 집권 이후 ‘싸가지 없는 정치’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 사회가 큰 위기에 처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했다.
강 교수는 새 책에서 현 정권과 여당의 ‘진영 정치’가 사회 이성을 어떻게 마비시켰는지 분석하면서 “‘싸가지 없음'은 상대에 대한 존중이 없는 오만한 자세로 정상적 정치가 불가능한 상태”라고 정의했다. 이어 “진보라는 완장을 이용해 ‘싸가지 없는 정치’는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의 ‘싸가지’ 관련 언급은 문재인 대통령이 2012년 대선 패배 후 쓴 책 ’1219 끝이 시작이다'에서 “우리가 이른바 ‘싸가지 없는 진보’를 자초한 것 아닌지 겸허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했던 것에서 비롯됐다.
강 교수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 및 직무정지’ 사태에 대해 “문 정권은 특수부의 칼이 자신을 향하자 펄쩍 뛰며 ‘윤석열 죽이기’에 돌입한 것”이라고 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이 월성 1호기 관련 문건을 삭제한 것을 두고는 “공무원의 준법 자율성을 말살해 그들을 영혼 없는 꼭두각시로 만든 중대 범죄”라고 했다. 문 대통령을 향해선 “중요한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고구마처럼 침묵한다”면서 “소통하는 정치를 하지 않고 의전 정치만 한다”고 했다. “그(대통령)의 주요 발언엔 영혼의 무게가 실리지 않는다. 옆에서 누가 써준 원고를 그대로 읽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는 것이다.
강 교수는 ‘나는 꼼수다’ 진행자인 김어준에 대해서는 “음모론을 양산하는 자”라면서 “그런 특권은 문재인 지지자들의 ‘닥치고 지지’에서 비롯됐다”고 했다. 최근 계속되는 공영방송의 정부 편향적인 방송에 대해선 “정권이 바뀌어도 지금처럼 할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