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국민 절반 이상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동반사퇴가 불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1일 나왔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과 윤석열 검찰총장(오른쪽). /뉴시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8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4.8%가 “윤 총장의 사퇴는 불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윤 총장도 동반사퇴 해야 한다”(38.3%), “잘 모르겠다”(6.9%)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 50대 이상에서는 윤 총장 사퇴가 불필요하다는 응답이 우세했지만, 40대 이하에선 두 응답의 격차가 오차범위 이내에서 팽팽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27.9% vs 56.0%)에서만 ‘동반사퇴’ 의견이 더 높았다. 이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여권에서는 최근 추 장관의 사의 표명 후 윤 총장의 사퇴를 공개 압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주당 의원 42명이 소속된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는 지난 18일 “윤 총장은 검찰 개혁을 막아서는 문지기 역할을 내려놓고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20일 KBS 방송에 출연해 윤 총장을 향해 “국민을 잘 섬기는 결단을 하는 게 좋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지난주 취임 후 최저치(36.7%)를 기록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반등해 40%대에 근접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14~18세 이상 유권자 25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 대티 2.8% 포인트 상승한 39.5%로 나타났다.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0.5% 포인트 내린 57.7%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