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대통령과 정부는 K방역 실패에 대해 국민에게 사죄하고 지금이라도 백신 확보를 위해 국력을 집중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당 비상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은 지난 3월 코로나 백신 개발을 공언했다. 그동안의 백신 개발 진행 상황을 국민에게 소상히 보고해달라”면서 이같이 주문했다. “일본, 영국 등은 이미 접종을 시작했는데 (왜 우리는) 개발도 구매도 제대로 안 됐는지 답변해달라”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서 “대통령과 정부는 K방역 실패에 대해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지금이라도 백신을 확보할 외교 협조 또는 제3의 백신 개발 회사와의 조기협상 등을 위해 국력을 집중하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또한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공공임대주택에 가서 했던 발언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이 13평짜리 공공임대주택에 가서 “신혼부부에 아이 1명이 표준이고, 어린아이 같은 경우에는 2명도 가능하겠다”고 했던 것을 두고, “가뜩이나 성난 부동산 민심에 불을 질렀다”고 비판했다. “소위 촛불 정권이라는 정권이 국민 가슴 후벼 파는 말을 일삼는 건 국민적 배신”이라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서 “우리는 준비 안 된 정권이 나라 혼란을 틈타 어거지 집권한 이후 부동산(정책)을 어떻게 필패하게 했는지 목격한다”면서 “부동산 대란의 근본 원인은 대통령과 정부의 뒤떨어진 공감능력에 있다는 지적이다. 입 닫고 귀 열어야 부동산 해법이 보일 거라는 얘기”라고 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측은 백드롭을 ‘백신이 먼저다’라고 바꾸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구호 ‘사람이 먼저다’를 패러디한 문구로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확보 대책을 비판했다. 정부 비판과 정책 요구가 동시에 강하게 들어간 백드롭이란 평가가 나온다.
지난주 백드롭은 ‘누구를 위하여 공수처는 울리나’였다. 백드롭 디자인은 유명 과자 ‘허니버터칩' 작명에 참여했던 홍보전문가인 국민의힘 김수민 홍보본부장이 주도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공격이 아닌 공감, 주장이 아닌 실천, 문제가 아닌 대안'을 홍보 기조로 잡고 있다. 여기에 맞춰 새 백드롭을 완성했다”고 했다.
지난달 백드롭엔 “결국… 끝내… 독하게 매듭을 짓는군요. 무섭습니다”라는 문재인 대통령이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해 트위터에 썼던 말이 사용됐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직무정지 조치한 이틀 후였다. 문 대통령의 말이 다시 여권에게 부메랑처럼 돌아옴을 각인시키는 백드롭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