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확보 실패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하고 청와대와 정부 책임자들을 문책하라”고 밝혔다.

유승민 전 의원. /이덕훈 기자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은 어제 코로나 사태에 대해 국민들에게 ‘송구한 마음. 면목 없는 심정’이라고 했다”면서 “불과 사흘 전 ‘터널의 끝이 보인다. K-방역은 세계의 표준’이라고 했던 문 대통령이 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모양”이라고 적었다.

유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이 정말 사과하고 해결해야 할 일은 말하지 않았다”며 “그건 바로 백신”이라고 밝혔다. 이어 “영국, 미국, 캐나다, 유럽연합, 호주, 일본 등 나라들은 이미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을 확보해 접종에 들어간다”며 “(우리 정부가) 기껏 구했다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는 말썽을 일으켜 언제 접종을 시작할지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백신 문제를 직시하라”며 “국민들은 정부를 믿고 열심히 마스크 쓰고 손 씻고 경제적 고통을 인내한 죄밖에 없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전국의 의료진들이 치료에 효과적으로 투입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다하라”며 “의사 국가고시를 못본 의과대학 4학년 2749명들이 국시를 보게 하고 이들을 치료현장에 투입하라”고 했다. 그는 “한 명의 의사가 절박한 상황에선 (정부가) 의대생들과 자존심 싸움을 할 여유가 없다”며 “국가 지도자라면 결단을 내리고 국민의 이해를 구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정부·여당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추진 등에 반발해 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본과 4학년 대다수는 올해 국가고시에 응시하지 않았고, 이후 재응시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유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그동안의 잘못을 참회하고 옳은 길을 간다면 이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온 국민이 힘을 합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