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단국대 교수가 윤석열 검찰총장을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을 향해 ‘남국 십계명’이라는 글을 썼다.
9일 서민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자신에 대한 징계를 결정하는 징계위원 명단을 알려달라는 윤석열 총장의 요구를 두고 ‘수시를 보는 학생들이 학교 면접 교수 위원들의 명단을 빨리 공개하라고 요청하는 것’이라고 하는 분이 있다”면서 김남국 의원을 거론했다. 서 교수는 “징계위원회는 재판의 일종이다. 방어권 차원에서 심판관을 알려달라는 게 왜 대학에 입학하려는 수험생의 앙탈이 되는 것일까. 이 처참한 비유력의 주인공은 내가 최애하는 김남국 의원”이라고도 했다. 그는 이어서 “많은 분들이 궁금해한다. 대체 김남국은 왜 국회의원이 됐으며, 그가 그 지위를 이용해 추구하는 가치는 도대체 무엇이냐고. 그래서 준비한 게 바로 남국 십계명. 이걸 읽는다면 언행이 다 이해될 것”이라고 썼다.
아래는 서 교수가 쓴 ‘남국 십계명’.
<남국 십계명>
첫째, 나 김남국은 변호사고, 국회 법사위에 소속돼 있지만, 법은 잘 모릅니다.
둘째, 나 김남국은 안산시 단원을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지만, 저는 조국 교수님 한 분만 대변합니다.
셋째, 세상 사람들은 나 김남국더러 모태솔로라고 놀리지만, 사실 전 조국 교수님과 결혼했습니다. 그러니 제 라이벌은 정경심 교수님입니다.
넷째, 가수 비는 1일1깡을 하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는다고 하던데, 나 김남국은 1일1(조)국을 하지 않으면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그러니 저는 가수 비와 동급입니다.
다섯째, 세상 사람들은 무엇이 옳고 그른가를 가지고 싸우지만, 제게 옳고 그름 따위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제게 중요한 것은 딱 하나, 누가 우리 편인가입니다.
여섯째, 나 김남국은 페이스북에 글을 쓰고 또 방송에 나가 말을 하지만, 사실 무슨 말인지 모르고 하는 겁니다.
일곱째, 세상 사람들은 나 김남국이 하는 말이 오히려 상대편을 이롭게 할 때가 많다고 합니다. 나도 그게 분해 죽겠습니다.
여덟째, 세상 사람들은 나 김남국을 가리켜 모질이라고 하지만, 사실입니다.
아홉째, 세상 사람들은 나 김남국을 놀려대기 바쁩니다. 하지만 상관없습니다. 그게 조롱인 줄 알아채지 못하니까요.
열번째, 세상 사람들은 십계명 하면 열개가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난 아홉개만 쓰고 십계명이라 우기렵니다. 난, 김남국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