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차기 한·미 연합사령관에 폴 라캐머러(57) 미 태평양육군사령관(대장)을 지명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이날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달 대선이 끝난 뒤 이같은 내용을 한국 국방부와 외교부에 알렸다. 한·미연합사령관은 유엔군사령관과 주한미군사령관을 겸한다.
라캐머러 대장은 비정규전과 급변사태 대응 전문가다. 군 안팎에선 미국이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북한의 도발 등을 대비한 인사를 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그는 국제연합군 사령관(CJTF-OIR)을 거치면서 이슬람 무장 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 등 특수전 작전 경험을 쌓았다. 제18공수군단장을 지내기도 했다.
라캐머러 대장은 지난해 태평양육군사령관에 취임했다. 한국과 일본, 괌·하와이 등지 작전을 관할했다. 이 때문에 차기 한·미연합사령관으로 일찍부터 거론했다. 빈센트 브룩스 전 연합사령관도 태평양육군사령관을 역임했었다.
정부 관계자는 “라캐머러 대장이 늦어도 내년 전반기 내엔 새 한·미연합사령관에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이 내년 1월 20일 취임하면 미 의회는 내년 2~3월쯤 라캐머러 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어 인준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