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인 37.4%를 기록한 것과 관련, “윤석열 검찰총장 거취가 정리되면 다시 오를 것”이라고 4일 말했다.
우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지율이 낮았다가 올랐다가 하는 것은 계절 변화와 아주 유사한 흐름이 있다”며 “우리가 항상 정치하면서 늘 얘기하는 게 ‘오늘 내일의 날씨를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고 계절과 기후에 주목하라’(라는 말)”이라고 했다.
우 의원은 이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중도층은 ‘둘 다 싫다, 그만해라’ 이런 것이다. 그러나 우리 핵심 지지층에서는 ‘이거 화끈하게 180석도 정리를 못 하느냐’ 이런 불만이 있다”며 “(두 이야기가) 섞여서 나오지만 굳이 분석해 보자면 우리 지지층에서는 확실한 정리를 원하는 쪽이 더 많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저는 종합적으로 보면 이것은 불만의 표출이고 일정한 국면이 변하면 다시 일정 부분 지지율은 회복된다, 이렇게 보고 있다”고 했다.
사회자인 김현정 앵커가 ‘징계위에서 윤 총장을 해임하게 되면 오히려 (윤 총장의) 지지율이 더 오르고 대통령 지지율은 더 떨어질 수도 있다는 일부 시각이 있다’고 하자, 우 의원은 “우리 지지층에서 일부 지지율이 빠져서 지금 지지율이 하락한 것이 원인이라면 이번 12월 9일 공수처법 통과해서 제도적 검찰개혁을 끝내고 또 10일 이후에 윤석열 총장의 거취 문제, 어떤 형태로든 정리가 되면 저는 우리 주 지지층의 결집력이 다시 높아질 거라고 본다”고 했다.
앞서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유권자 1508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6.4%포인트 하락한 37.4%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도 57.3%를 기록해 정권 출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40% 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얼미터 측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배제 이슈가 겉으로는 진영 간 첨예한 갈등을 보였지만, 조사 결과 진보층에서 진영 내 이탈과 충격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4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문 대통령 지지율이 작년 조국 사태 때와 같은 39%로 역대 최저치를 다시 기록했다.갤럽이 지난 1~3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문 대통령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1%포인트 하락한 39%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51%로 전주 48%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10%는 의견을 보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