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최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국정조사를 주장했다가 당내 친문(親文) 의원들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지난 25일 “윤 총장 혐의가 충격적”이라며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추진해달라”고 했던 이 대표는 최근엔 “수사·감찰이 먼저”라고 입장을 바꿨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에선 “당대표가 친문에 패싱당하는 것이냐”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힘 성일종 비상대책위원은 30일 당 회의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이낙연 패싱’을 멈춰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성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이 그 (국정조사) 지시를 전혀 이행하지 않고 철저한 ‘이낙연 패싱’을 하고 있다”면서 “도대체 집권여당 대표의 영이 왜 이렇게 안 서는 것인지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성 의원은 ‘국정조사는 법무부 징계 절차 이후 논의해야 한다’(민주당 김종민 의원) ‘국정조사로 나가는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신중할 필요가 있다’(민주당 박주민 의원) 등 발언을 소개했다. 이어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25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윤총장의 출석을 막기 위해 15분만에 법사위를 산회했다”며 “이낙연 대표께서는 국정조사까지 추진하라고 하셨는데 법사위에 출석하는 것을 왜 막는가”라고 했다.
성 의원은 “왜 이렇게들 이낙연 대표를 패싱하는가”라며 “여러분이 직접 뽑은 당 대표 아닌가”라고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지난 27일 “윤 총장 국정조사를 먼저 꺼낸 건 민주당”이라며 “(그런데) 국정조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은 이 대표 레임덕이 온 것인가. 말씀 무게가 그 정도밖에 안 되는가”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