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25일 자신이 결정한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와 관련한 논란이 커졌지만 이날 하루종일 공개적으로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추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 회의에 참석했다. 이 회의는 공수처장 최종 후보자 2인을 선정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 회의에 법무부 장관 자격으로 참석한 것이다. 하지만 회의에 들어가고 나갈 때, 휴식 시간 때 취재진들이 여러 질문을 쏟아냈지만 추 장관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오후 2시 회의 전 추 장관은 “윤 총장이 한점 부끄럼 없이 검찰 중립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는데 어떻게 평가하냐” “일부 검사들이 반발하고 있다” “윤 총장 해임 대통령께 직접 건의한적 있냐” “윤 총장 해임을 대통령께 직접 건의한적 있냐” 등의 기자들 질문에 단한차례도 답하지 않았다. 굳은 표정으로 한마디도 하지 않은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전날과 이날 이틀째 침묵했다.
한편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는 이날 우여곡절 끝에 다시 열렸지만, 이번에도 결론을 내지 못했다. 추천위는 지난 18일 3차 회의에서 야당 측 추천위원의 거부권 행사로 최종 후보자 2인을 결정하지 못한 채 활동 종료를 선언했다. 하지만 지난 23일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진행된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서 재가동이 결정되면서 이날 4차 회의를 열었다. 그러나 이날도 결론은 내지 못한 것이다.
추천위 관계자는 “약 2시간에 걸친 논의 후 회의는 정회됐으나, 정회 중에도 위원들은 서로 의견교환을 나누는 등 최선을 다했다”면서도 “속개 후에 최종 후보자 2인을 선출하기 위한 논의를 계속했지만, 끝내 최종적인 의견조율에는 이르지 못했다. 회의는 다음 회의일자를 정하지 않은 채 종료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