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올해 첫 연차휴가를 쓰자, 야권에서 “무능해서 숨는다” “비겁하고 무책임하다”는 말이 나왔다.
국민의당 소속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힘들고 복잡한 이슈는 다 떠넘기고 외국 정상과 화상회의 했다고 휴가내는 대통령, 비겁하고 무책임하다”며 “무능해서 숨는 것”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나라가 절단나고 혼란스럽다. 국민이 분노하고 절망하고 있는데, 대통령은 화상회의가 피곤했다고 오늘은 휴가랍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부터 2주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5개 정상회의와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 정상회의, G20(주요 20개 국가) 정상회의 등 총 8회 외교 일정을 영상회의로 소화했다. 그러고는 23일 예정됐던 수석·보좌관회의를 취소한 뒤 올해 첫 연가를 사용했다.
야권에선 문 대통령이 부동산 실정(失政)에 따른 전월세 대란, 김해 신공항 백지화 논란, 추미애 법무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 등 각종 논란이 되는 사안에 입장을 밝히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김 교수는 추미애 법무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과 관련 “1년이 되어 가는 추·윤 대결에 문 대통령은 묵묵부답”이라며 “결자해지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대통령인데 수수방관하고 있다. 국민들은 울화통이 치민다”고 했다. 이어 “김해 신공항 백지화와 가덕도 신공항 논란으로 여야가, 대구·경북과 부울경이 싸우고 있다”며 “총리실 검증위원회 뒤에 숨어 침묵으로 이 논란을 즐기고만 있다”고 했다.
부동산 전·월세 대란에 대해서도 “불과 몇년 사이에 아파트 값이 두 배로 뛰고 임대차 3법 이후 불과 몇달 사이에 전월세는 두배로 뛰었다”며 “청와대 사는 대통령이라서 모른 체 하는 겁니까?”라고 했다.
김 교수는 이 같은 사안을 언급하며 “나라를 걱정하는 국민들은 대통령이 나서기를 원한다. 그러나 대통령은 보이지도, 나서지도, 입장을 밝히지도, 해결책을 내지도 않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