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은 20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의 재산 의혹을 제기하며 연일 비판을 쏟아냈다.
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서 금 전 의원을 향해 “다른 청년들에게는 공정한 사회를 힘주어 말하고, 자기 자식에게는 고급빌라 지분과 수억 원의 현금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줬다”며 “서울시장의 자격은 없지만, 국민의힘 입당 자격은 확실히 있다”고 했다.
이어 “20대가 무슨 수로 증여세를 냈을까”라며 “참고로 자식의 증여세를 대신 납부해 준 그 돈도 증여에 해당해서 세금을 납부해야 하고, 그게 바로 ‘금수저 아빠찬스’”라고 했다.
금 전 의원의 두 아들은 서울 강남 지역 빌라 지분을 4분의 1(약 8억원)씩 갖고 있고, 예금도 8억원씩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 전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비추자 친문(親文) 세력은 이를 문제삼아 공격하고 있다.
민주당 김종민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정치인이 선거에 출마하는 걸 가지고 트집 잡을 일은 아니다”면서도 “(금 전 의원이) 당원들한테 공격도 받고 비판도 받고 그랬는데 민주당원들에 대한 반감으로, 민주당 공격으로 정치를 한다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욱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정치가 꽤 많은데 한번도 성공해 본 적 없다”고 했다.
신동근 최고위원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금수저로 태어나 소시민으로 조용히 즐기고 살면 될 걸, 보수의 부추김에 되지도 않을 것을 가지고 왜 가족까지 고생시키는지 참 딱하다”고 썼다.
금 전 의원은 재산 의혹에 대해 “돌아가신 장인께서 2015년 말 집을 한 채 증여하셨고, 장인 뜻에 따라 가족이 집을 공동소유하게 됐다”며 “증여세를 모두 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