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4일 “소속 의원들을 전수 조사한 결과, 집을 두 채 이상 보유한 다(多)주택 의원은 16명”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윤리감찰단은 이날 당내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다주택 해소 현황과 향후 계획을 공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체 의원(174명)의 9% 정도가 다주택자란 얘기다.
민주당은 지난 4·15 총선을 앞두고 모든 후보자에게 ‘실거주 외 다주택을 처분하겠다’는 서약서를 받았다. 하지만 집값 폭등으로 여론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소속 의원 일부가 여전히 다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이에 이낙연 대표는 지난 9월 당 윤리감찰단에 의원 등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의 다주택 보유 현황 조사를 지시했다.
조사 결과 민주당 의원 174명 중 38명이 다주택자였는데 지난달 말 기준 22명이 주택을 처분해 다주택자에서 벗어났다. 나머지 16명은 여전히 집을 처분하지 않았다. 윤리감찰단은 “16명은 ‘부모 등 가족 거주’ ‘면(面) 지역 소재 농가 주택’ ‘공동 상속한 고향 주택의 공유 지분’ 등의 사유를 들어 처분이 어렵거나 매수인을 못 구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들에게 연말까지 다주택 문제를 해소하라고 권고했다. 민주당 소속 광역자치단체장 12명 중 2명도 다주택자였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투기성 주택 보유가 확인되거나 다주택 문제를 해소하라는 당의 권고에 정당한 사유 없이 협조하지 않을 경우 향후 공직 선거 후보자 추천 때 불이익을 주는 등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민주당 일각에선 “시장경제를 채택한 나라에서 집이 두 채 이상이라는 이유로 공천에서 배제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