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갑자기 정치권에 들어오는 것 자체에는 찬성하지 않는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치적 중립을 엄정히 지켜야 할 자리에 있는 분들이 현직에 있는 동안 정치 관련 이야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자기 영역을 끝까지 고수하고 지키고 존경받는 그런 국가적 원로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 야권에서는 “윤 총장의 존재로 인해 다른 대선 주자들의 지지율이 정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또 야권에서는 “윤 총장이 대선 막바지에 정치에 뛰어들면 후보 난립으로 야권 표가 분산되거나, 민주당에 맞설 준비가 부족할 수 있다"는 말들도 하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내년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 대해 “선거 막판까지 가면 힘을 합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면서 “반민주당 측 단일 후보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높다면 (두 사람이) 움직일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최근 민주당이 문재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인 2015년 만든 당헌을 고쳐가며 서울·부산시장 후보를 공천키로 한 데 대해서는 “문 대통령이 민주당에 당헌을 지키라고 하든가, 못 지킬 당헌을 만들어 죄송하다고 국민에게 말이라도 하는 것이 도리 아니냐”고 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부산시장 후보 공천을 위한 ‘경선 룰’에 대해선 “다음주 중으로 결론을 낸다”고 했다. “지금 현재는 책임당원 투표 50%, 여론조사 50%, 이렇게 돼 있지만, 책임당원 비율을 대폭 낮추는 것엔 다들 공감하고 있다”면서 “30%가 될지 20%가 될지 아니면 10%가 될지 모르지만 (당원 비율을) 대폭 낮춘다는 점에서 구성원들이 다 동의하는 상황”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