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대표 페이스북

‘조국흑서파’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대표(회계사)가 31일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상부 구조가 북한과 동일해진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31일 오전 10시부터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 방침에 대한 찬반과 당헌 개정 여부를 묻는 전당원 투표에 들어간 데 대한 비판이다. 민주당은 보궐 선거 원인을 제공했을 경우 후보를 내지 않겠다는 당헌을 바꾸겠다며 이날부터 1일까지 전당원 투표에 들어갔다.

김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재보선 공천 관련 전당원 투표에 들어갔다는 내용의 기사 링크를 올리면서 “토대는 별개로 상부구조는 북한과 동일해진다”고 했다. 김 대표는 “당이 결심하니 그대로 따르는 인민들의 행렬”이라며 “민주주의가 이렇게 무너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는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문 사건이 원인이 됐다. 민주당 당헌에 따르면 내년 4월 보궐 선거에 민주당은 후보를 내면 안되는데 이를 바꾸려고 시도하자 비판하는 것이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이날 “민주당의 새 당헌 제1조: 내가 하면 로맨스고, 네가 하면 불륜”이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은 전날 “비겁한 결정을 당원의 몫으로 남겼으니 민주당은 비겁하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것이 ‘피해자 중심주의’를 외치던 민주당식 사과인가”라며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소신과 약속을 밥 먹듯 뒤집는 것이 ‘책임 있는 공당’의 모습인가”라고 했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실 트위터

이런 비판에 대해 민주당은 이날 별다른 입장을 내진 않았다. 다만 이낙연 대표실은 이날 트위터에서 “8·29 전당대회에 투표했던 대의원과 권리당원은 당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온라인투표에 참여해달라”고 했다. 민주당 소속 전·현직 의원들도 투표 인증 사진을 SNS에 올리며 투표 독려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