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17년 11월 7일 한국을 처음 국빈 방문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한미정상회담을 가진 뒤 알래스카 천연가스 인프라 개발 협력 언급했다. 그러나 이 사업은 3년째 진척을 보이지 않고, 사실상 무산 위기에 놓인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실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한미정상회담이 있기 5개월 전인 2017년 6월 알래스카 가스개발회사(AGDC)와 알래스카 천연가스 개발 관련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총투자비 390억달러(약 40조원) 규모의 대규모 프로젝트 개발 사업이었다.
이 사업은 한미정상회담으로 가시화됐다. 한미 정상은 2017년 11월 당시 공동 언론 발표문에서 “한국가스공사는 알래스카 개발회사와 알래스카의 천연가스 인프라 개발을 위한 협력 틀 구축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했다. 또 “한국과 미국은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고, 안보를 증진시키며, 경제 성장을 촉진시키는 합리적인 가격의 안정적인 에너지원에 대한 보편적 접근을 지지한다”고도 했다.
그러나 이후 3년간 AGDC사의 사업 진행이 지연됐다고 한다. 한국가스공사는 AGDC사와 업무협약만 2차례 연장하고 있고 진척 없는 상황이다. 가스공사는 “AGDC사 주도로 사업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나, 총투자비 390억달러의 대규모 프로젝트라 추가 투자자 물색, 컨소시엄 구성 등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단기간 내 사업추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이주환 의원실에 답변했다.
이에 대해 이주환 의원은 “양국 정상까지 나서 수십조원 규모의 알래스카 천연가스 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듯 했으나 결국 공염불에 그쳤다”며 “당시 우리 기업들은 향후 4년간 미국에서 진행될 173억달러 상당의 사업추진 계획까지 발표했고, 우리 정부는 미국에 수십억 달러 무기 주문까지 약속했지만 이뤄진 것은 하나도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