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대량 해고 사태로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상직 무소속 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 이사장으로 재직하면서 공단 경쟁력을 훼손했다는 지적에, 현재 이사장이 ‘동의한다’고 답했다.
19일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중진공은 총 예산 11조원에 직원 1400명, 해외센터를 20개나 갖고있는 엄청난 조직”이라며 “중진공은 경영·운영에서 파란불은 커녕 노란불도 아닌 빨간불이 명백하게 켜졌다”고 했다.
◇“이상직 이사장 재직 당시, 인사 비리”
조 의원은 “지난 이사장 때 많은 일들이 있어 41년 전통의 중진공 등뼈가 크게 훼손됐다”며 “이에 동의하냐”고 김학도 현 중진공 이사장에게 물었다. 김 이사장은 이에 고개를 끄덕였고, “동의하시는거죠”라고 재차 묻자 “네 그렇습니다”라고 답했다.
조 의원은 이상직 당시 이사장 재직 당시, 아들 골프나 보잉사 미팅 등 개인 일정에 직원들을 동원하고 이를 잘 따른 직원을 ‘특혜 승진’ 시켜줬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승진 예정 인원의 3배수로 후보군을 구성하는게 원칙인데, 본인이 승진시키려는 직원이 포함되지 않자 이를 5배수, 이어 7배수까지 확대해 결국 승진시켰다는 것이다. 또 이사장 요구 사항에 협조하지 않은 직원은 모든 성과평가에서 최하점 처리해 부서장 직위해제 및 지방발령 등 보복성 인사를 했다고도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상직 재직 2년간 업무상 중대 과실이 전혀 없고, 단지 이상직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직에서 빠진 사람이 18명”이라며 “이상직 퇴사 이후, 당시 보직이 빠졌던 사람들이 다시 본사 주요 보직을 맡았다는 것은 이들이 업무능력 미비로 보직에서 빠진 것은 아니라는 걸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김학도 이사장 “안타깝게 생각”
조 의원은 중진공 회복의 조건으로 “책임자의 진정성있는 사과, 발생한 일에 대한 정황 설명 공개,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이사장은 “인사문제에 있어서 직원들이 상대적으로 불신이 있는 것에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며 “과거 전례에 비해 우려 소지가 많았고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