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류호정(왼쪽) 의원과 공영홈쇼핑 최창희 대표./연합뉴스

최창희(71) 공영홈쇼핑 대표가 19일 국정감사 답변 도중 20대 최연소 여성 의원에게 “어이”라고 호칭해 해당 의원이 반문하는 일이 벌어졌다. 최 대표는 ‘사람이 먼저다’라는 문구를 만든 광고 전문가로, 문재인 대선캠프에서 홍보고문으로 일했다.

◇최창희 대표, 답변 도중 “어이~”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공기관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류호정(28) 정의당 의원은 최 대표에게 ‘공영홈쇼핑 전문위원의 이력 허위기재’에 대해 질의했다. 해당 위원이 입사 후 제출한 경력증명서에는 ‘계약직’으로 기재돼 있지만, 입사지원서에는 ‘정규직’으로 적혀 있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20년 전 당시에 저희가 입사할 때도 보통 수습사원으로 입사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계약직, 정규직 이런게 없었지 않나 싶습니다”라고 답변했다. 답변 도중 류 의원이 “그렇다고 해서 허위 기재가 용인되지는 않고요”라고 말을 끊자, 최 대표는 순간적으로 이를 제지하듯 “어이”라고 했다. 이에 류 의원도 곧바로 “어이?”라고 반문했다. 다만 최 대표는 별다른 해명없이 계속 답변을 이어갔다.

21대 국회 최연소 의원인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19일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에게 질의하고 있다.

◇류 “제가 사장님 친구도 아닌데”, 최 “사과”

‘어이’ 발언을 두고 관련 보도가 이어지는 등 논란이 커지자, 오후 8시쯤 류 의원은 추가 질의를 통해 “제가 사장님 친구도 아닌 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직원들에게 ‘단순 감탄사’라는 식으로 (관련 보도에) 정정보도를 지시했다는데 사실이냐”고 물었다. 이에 최 대표는 “아닙니다”라며 “그냥 ‘허위’라고 했던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만약에 오해가 있었다면 사과드리겠다”고 답했다.

앞서 오후 7시쯤 공영홈쇼핑은 보도자료를 통해 “'어이'는 류호정 의원을 부르는 호칭의 표현이 아니다”며 “최 대표가 류 의원 질의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온 감탄 조사와 같은 혼잣말(어~) 표현임을 알려드린다”고 해명했다.

류 의원은 “국정감사해보니 서로 말을 끊는 경우가 종종 생기지만 누구도 ‘어이’하면서 말을 끊지는 않는다”면서 “저는 국민의 대표로 이 자리에 와 있고 국민들께 답변한다는 태도로 존중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1992년생인 류 의원은 정의당 ‘비례대표 1번’으로 입성한 21대 국회 최연소 국회의원이다. 이화여대 사회학과 재학 당시 게임동아리 회장을 지냈고, 이후 게임회사를 거쳐 노동 운동을 하다 국회에 입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