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최고위원이 14일 최근 청와대와 여당 인사 연루 의혹이 제기된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태와 관련해 “만약 우리 당에서 이 펀드들에 연루된 사람들이 나타나면 그 사람들도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년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이 사태를 ‘야당의 정치 공세’라고 규정하는 것과 달리 자신의 소신을 밝힌 것이다.

양 최고위원은 이날 당회의에서 “라임펀드, 옵티머스펀드 등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며 이같이 말했다. 라임·옵티머스의 정관계 로비 의혹에는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 기동민 민주당 의원, 김영춘 국회사무총장 등 여권 인사 십여 명의 이름이 거론되지만 당사자들은 모두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다.

양 최고위원은 “(이번 사태는) 모집, 설계, 투자, 감독 모든 부문에서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며 “금융 당국의 통렬한 반성과 성찰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뉴딜펀드의 성공과 신뢰 증진을 위해서라도 이 두 펀드의 문제점을 철저하게 발본색원해야 한다”며 “경제 주체들이 구조적으로 비도덕적인 행위를 할 수 없도록 시스템을 확립하는 것이 필수”라고 했다. 그러면서 야당에 “이런 문제점 해결과 재발 방지를 위한 발전적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의원이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재부 조세 정책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달라”고 했다.


삼성전자 최초의 고졸 출신 여성 임원인 양 최고위원은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경제 3법과 관련해서도 “기업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하는 등 여당 강경파들과는 다른 의견을 내고 있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서도 “4년간 재판을 받아오고 있는 상황이 과연 정상적이냐”고 해 친문 지지층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라임·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특별검사(특검) 도입을 재차 촉구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휘하는 검찰에 수사를 맡길 수 없다는 것이다. 당내에 이 사태와 관련한 ‘권력형 비리게이트 특위’도 출범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심판과 선수가 한편인데 이것을 누가 믿겠나”며 “윤석열 검찰총장이 구성하는 특별수사단에 맡기든지 아니면 특검을 해서 밝히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