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최고위원이 14일 최근 청와대와 여당 인사 연루 의혹이 제기된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태와 관련해 “만약 우리 당에서 이 펀드들에 연루된 사람들이 나타나면 그 사람들도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년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이 사태를 ‘야당의 정치 공세’라고 규정하는 것과 달리 자신의 소신을 밝힌 것이다.
양 최고위원은 이날 당회의에서 “라임펀드, 옵티머스펀드 등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며 이같이 말했다. 라임·옵티머스의 정관계 로비 의혹에는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 기동민 민주당 의원, 김영춘 국회사무총장 등 여권 인사 십여 명의 이름이 거론되지만 당사자들은 모두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다.
양 최고위원은 “(이번 사태는) 모집, 설계, 투자, 감독 모든 부문에서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며 “금융 당국의 통렬한 반성과 성찰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뉴딜펀드의 성공과 신뢰 증진을 위해서라도 이 두 펀드의 문제점을 철저하게 발본색원해야 한다”며 “경제 주체들이 구조적으로 비도덕적인 행위를 할 수 없도록 시스템을 확립하는 것이 필수”라고 했다. 그러면서 야당에 “이런 문제점 해결과 재발 방지를 위한 발전적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
해달라”고 했다.
삼성전자 최초의 고졸 출신 여성 임원인 양 최고위원은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경제 3법과 관련해서도 “기업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하는 등 여당 강경파들과는 다른 의견을 내고 있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서도 “4년간 재판을 받아오고 있는 상황이 과연 정상적이냐”고 해 친문 지지층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라임·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특별검사(특검) 도입을 재차 촉구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휘하는 검찰에 수사를 맡길 수 없다는 것이다. 당내에 이 사태와 관련한 ‘권력형 비리게이트 특위’도 출범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심판과 선수가 한편인데 이것을 누가 믿겠나”며 “윤석열 검찰총장이 구성하는 특별수사단에 맡기든지 아니면 특검을 해서 밝히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