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등 유명 대중문화예술인에게 병역특례 혜택을 주는 방안을 놓고 더불어민주당에서 엇갈린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세계적 스타로 부상한 BTS 멤버에게 병역혜택을 주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공개 주장이 당 지도부에서 제기된 가운데 6일에는 “예민한 문제"라며 공론화에 제동을 거는 목소리도 나왔다.
민주당에서 BTS 병역 문제를 공개적으로 꺼내든 건 노웅래 최고위원이다. 노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을 예로 들며 “BTS 멤버들에게 병역특례 혜택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류의 대표가 BTS이고, 한류가 결국 미래전략산업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데 다른 분야는 병역특례가 되는데 대중문화 분야만 안 된다고 하면 그 제도의 입법 취지와도 안 맞는다”고 했다.
노 최고위원은 전날 당 최고위원 회의에서도 “BTS는 빌보드 1위로 1조7000억원의 경제 파급효과를 냈고, 한류 전파와 국위 선양의 가치는 추정조차 할 수 없다”며 BTS의 병역특례를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대학생 신분인 민주당 박성민 최고위원은 6일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BTS) 본인들이 적극적으로 병역을 성실하게 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구태여 정치권에서 부담을 지어주는 게 맞나”라고 했다. 박 최고위원은 “BTS 병역과 관련해선 당 안에서도 사실 의견이 갈리는 부분인 것 같다”며 “결론이 쉽게 나야 할 부분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신중론을 밝혔다.
현재 산업기능과 전문연구요원, 예술체육요원 등의 대체복무 제도가 있지만 BTS와 같은 대중문화예술인은 포함되지 않는다. BTS가 세계적 스타로 떠오르면서 병역특례를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동시에 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작년 11월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는 예술·체육 분야 대체복무요원 대상에 BTS 등 유명 대중문화예술인을 포함해 병역 특례를 주는 방안은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클래식·무용·스포츠 분야는 콩쿠르 우승이나 올림픽 메달 등 명확한 기준이 있는 데 비해 대중문화 분야는 엄밀한 기준이 없는 데다 영화 등 다른 대중문화 분야와 형평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후보자 신분이던 지난달 BTS 병역 혜택 주장과 관련해 “국민적 공감대와 사전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