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 청원 홈페이지에서 한미동맹을 위기에 빠트린 문재인 대통령을 체포해달라는 청원 서명자가 1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백악관 청원 사이트인 ‘위 더 피플’에 따르면, 지난 4월23일 올라온 “미국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퍼트리고 한미동맹을 위협하는 문재인을 구속하라”는 제목의 청원에는 101만4492명(5일 오전 9시 기준)이 서명했다. 게시 이후 5개월이 지났지만, 서명이 계속된 것으로 보인다. 이 청원은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태평TV’를 운영하는 김일선 전 한양대 겸임교수가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5일 현재 백악관 홈페이지 청원 사이트에서 문 대통령을 구속해달라는 청원의 동의자 수가 100만명이 넘어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위더피플

미국 내 주요 현안이 아닌 외국의 정치 관련 사안이 청원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이례적이다. 2011년 이 사이트가 개설된 이후 특정 청원에 대한 서명자 수가 100만명이 넘은 일도 극소수에 불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백악관 홈페이지의 주요 청원 목록을 보면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대한 수사(2위·65만7442회) ▲경찰의 총격으로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6위·44만2834회) ▲낸시 펠로시 연방 하원의장 탄핵(8위·40만4145명) 등 국내 정치 현안이 대부분이다.

한 달 이내에 10만명 이상이 서명에 참여하면 60일 이내에 백악관으로부터 공식 답변을 받을 수 있지만, 외국의 정치 현안에 속하는 사안이기 때문에 이번 청원에 대해선 백악관이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4월18일에도 “한국 선거가 여당에 의해 조작됐다”는 청원글이 올라와 1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지만, 백악관은 공식 답변을 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지난달 이 청원이 백악관 홈페이지에서 압도적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미국인들이 느낄 황당함을 생각하니 치욕스러움에 얼굴이 벌게졌다”며 “이 정도면 매국을 넘어 노예 근성”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