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가운데)이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 앞서 문 대통령을 기다리며 남편 이일병 교수와 대화하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남편이 2억원 짜리 요트 쇼핑 차 미국으로 출국한 것에 대해 “송구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식 입장문을 통해서가 아니라 주변인들의 전언으로 밝혔다.

강 장관은 4일 오후 외교부 간부들과의 회식 자리에서 “국민들께서 해외여행 등 외부 활동을 자제하시는 가운데 이러한 일이 있어 경위를 떠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고 한다.

강 장관은 전날까지도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부적절한 행위”라고 한데 이어 민주당이 논평을 통해서도 비판하자 뒤늦게 사과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코로나 확산으로 외교부가 전세계 국가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내려 국민의 여행 자제를 권고하고 있는 가운데, 강경화 장관의 배우자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가 2억원이 넘는 요트 구입을 위해 미국 여행에 나선 것이 알려지면서 비판이 일었다. 외교부 장관의 배우자로서 적절치 않은 처신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씨는 출국길에 한 언론사 기자와 만나 “나쁜 짓을 한다면 부담이지만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 제 삶을 사는 것인데 모든 걸 다른 사람 신경 쓰면서 살 수는 없다”고 했다. 또 정부가 주의보를 내린 것에 대해선 “코로나가 하루 이틀 안에 없어질 것이 아니잖냐”며 “만날 집만 지키고 있을 수는 없다”고도 했다. “마스크를 많이 가지고 간다”는 취지의 답변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