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외교안보특위위원 긴급간담회에서 북한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해 성명발표 후 자리를 나서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우리 국민을 총살하고 뒤늦게 사과한 것에 대해 “북한이 사과한다면 직접 해야지, 왜 문재인 대통령을 시켜 대독 사과를 하나”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진정성이 없다”면서 “우리 정부는 북의 하명사항 처리대행소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찬스’로 이번 사태를 무마하려 시도한다면 더 큰 국민적 공분을 자초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만행은 북한군이 비무장상태의 우리 국민을 총살하고 시신을 끔찍하게 화형시킨 패륜적 무력도발이다. 정부는 아직도 사태의 심각성을 외면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그는 또 “북한과의 통신 채널이 모두 끊겼다고 하더니 친서는 어떻게 주고받았는지 의문”이라고도 했다.

이어 “소위 북한이 사과했다는 전통문을 보면 앞뒤가 맞지 않는다. 실종자에게 총을 쏜 점은 인정했는데 혈흔만 있고 사람은 없었다는 엉터리 주장을 하고 있다”면서 “ICC 제소 및 안보리 회부라는 우리 당의 강경 대응에 대한 꼼수 또는 책임회피용 방어전략”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느닷없이 북한의 전통문과 진정성 없는 면피 사과로 이번 사태를 덮으려 한다면 정권의 무덤을 스스로 파는 자해행위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적반하장식 책임회피만 가득한 통지문을 보고도 청와대와 여권은 김 위원장 칭찬과 변호에 여념 없는 모습”이라며 “이번 사태는 문 대통령의 47시간 진실이 밝혀져야 군통수권 자격 논란이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당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북한이 무거운 책임을 지게 할 것”이라며 “국제형사재판소를 통해 진상을 밝히고 국제법상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