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 Seeger, 'Last Night I Had the Strangest Dream(1956)'

“어젯밤에 난생처음 이상한 꿈을 꿨어/ 전 세계가 전쟁을 끝내는 데 동의하는 꿈이었지(Last night I had the strangest dream/ I ever dreamed before/ I dreamed the world had all agreed/ To put an end to war).”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에드 매커디는 6·25전쟁 발발 직전 1950년 봄에 이 노래를 썼다. 그리고 포크 음악의 위대한 성자 피트 시거가 1956년에 이 곡을 처음 녹음했다. 이 노래는 그 뒤로도 포크 그룹 위버스, 조앤 바에즈, 사이먼과 가펑클, 조니 캐시 등이 리메이크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이제 4년을 향해 가고 있다.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는 파이낸셜타임스 기고를 통해 “이 전쟁에서 승리해온 쪽은 우세를 선전하는 러시아가 아니라 우크라이나”라고 평했다. 푸틴의 목표는 우크라이나 민족과 국가를 부정하는 것이었지만 이 전쟁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존재와 결의가 더욱 공고해졌다는 분석이다.

금방 끝날 듯하던 전쟁은 교착에 빠졌다. 하라리는 “러시아군은 20만~30만명의 사상자를 내고도 우크라이나 영토 0.6% 점령에 그쳤다”며 “이 속도라면 우크라이나 정복에 수천만 명의 희생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직후 무라카미 하루키는 도쿄 FM 스페셜 DJ로 나섰다. 그는 “어른들이 만든 전쟁에 젊은이들이 희생되는 것은 슬프다”며 “음악이 전쟁을 멈출 힘은 없지만 전쟁을 멈춰야 한다는 생각을 불러일으킬 힘은 있다”고 했다. 이후 ‘위버스’가 연주한 이 노래를 틀었다.

“거리의 사람들은 빙글빙글 돌며 춤을 추었어/ 그리고 총과 칼과 군복이 땅에 흩어져 있었어(And the people in the streets below/ Were dancing round and round/ And guns and swords and uniforms/ Were scattered on the grou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