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와 송사, 이것은 자신의 모든 걸 걸고 싸워야 하는 전쟁이다. 승리의 두 가지 축은 투지와 결단력이다. 그러나 ‘이기는 것(win)’과 ‘지지 않는 것(not lose)’은 전혀 다른 이야기다. 손자는 “이기는 것은 적에게 달려 있고, 지지 않는 것은 나에게 달려 있다”고 했다. 전쟁은 대부분 간발의 차로 결판나기에 실수하는 쪽이 진다는 거다.

관건은 승부처를 보는 눈, 즉 형세 판단이다. ‘형(形)’은 보이는 것이고 ‘세(勢)’는 보이지 않는 것이다. 하수는 숫자(지지율)를 보고 고수는 사람을 본다. 다만 전투에서 이겨도 전쟁에선 질 수 있다. 특히 미리 패배를 받아들이는 순간 절대 이길 수 없다. 모든 승리의 원료는 자신감과 용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