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은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급증한 코로나 재택치료자들에게 치료키트를 배송하고 있다. 재택치료키트를 배달하는 집배원들은 마스크 착용 및 손소독 등 개인 위생은 물론, 우편 차량·오토바이를 하루 2회 소독하는 등 철저한 방역을 준수하고 있다. 전국 배송망을 갖춘 우체국이 국가 재난 상황에서 정확하고 신속한 배달이 필요한 코로나 치료키트 배달을 맡아 보건 당국과 함께 코로나 극복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다.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와 SNS 이용 확대로 우편 물량이 줄어들면서 우체국은 공공 서비스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2018년 라돈 매트리스 수거, 코로나 사태 초기 공적 마스크 공급 업무도 맡았다. 민간 택배 서비스에 차질이 생기거나 일부 시중은행이 지방에서 철수할 경우에는 우체국의 창구 소포와 지역 금융 창구가 이런 공백을 메우고 있다.
IT 발달로 우편 수요가 감소하면서 우체국 업무를 민영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은 우체국을 정부기관으로 두고 코로나 재택치료키트 배송 등 국민에게 필요한 서비스 제공에 활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우편·물류·금융 인프라를 보유한 우체국을 편의점처럼 국민에게 필요한 공공 서비스를 통합해 효과적으로 제공하는 ‘동네 플랫폼’으로 탈바꿈시킬 필요가 있다. 금융 창구망 개방, 서민 대상 대출, 복지 쇼핑몰 등 새 서비스를 개발하고, 주민이 필요로 하는 금융·체육·복지센터 역할을 겸할 수도 있다. 전국 3400개 우체국을 총괄하는 우정사업본부를 외청으로 승격시켜 국민에게 더 많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