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고령화로 오는 2025년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두고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가 핫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는 2015년 2만3063건에서 지난해 3만3239건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우리나라의 전체 교통사고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고령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은 2017년 17.6%에서 지난해 22.9%로 증가했다. 국내 운전면허증 보유자 중 고령자는 10.2%인 데 비해 사망 사고를 일으킨 비율이 23%에 육박한다는 것은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가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 원인은 인지능력 저하로 인한 운전 조작 미숙과 위기 상황 대처 능력 부족, 각종 질환으로 인한 운전 중 심장마비 등이 꼽히고 있다. 운전 도중 교통 신호에 반응하는 속도도 점점 느려진다. 이에 따라 최근 고령 운전자 중 스스로 운전 능력이 저하됐다고 판단해 면허증을 자진 반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몇 해 전부터 많은 지자체에서도 고령자 운전면허 자진 반납 지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운전면허를 가진 65세 이상 고령자 333만7165명 중 7만3221명이 반납했다. 많은 지자체는 고령 운전자가 면허증을 자진 반납하면 10만원 상당의 교통카드를 지원하는 등 자진 운전면허 반납을 유도하고 있다. 올 8월부터는 자신의 주소지 주민센터에서 면허 반납과 인센티브 신청을 한 번에 하는 ‘고령 운전자 면허 반납 원스톱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고령 운전자는 자신의 신체적 능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늦지 않게 운전대를 내려놓는 지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