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가 지난해 2월 28일 오후 서울 중구 러시아대사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가 한국 기자들을 상대로 한 간담회에서 “조선인민군(북한군)의 위대함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고 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 동원된 북한군에 대해 감사의 뜻을 밝힌 것이다. 러시아인이 북한에서 이런 말을 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국에 주재하는 러시아 대사가 북한의 침략을 받았고 지금도 북핵의 위협을 당하고 있는 한국민 앞에서 이런 발언을 할 수 있나. 한국 대사가 러시아에서 “과거 독일군의 용맹함”이나 “지금 우크라이나군의 위대함”을 칭송하면 그는 뭐라 할 텐가.

북한의 파병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도운 것으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불법 행위다. 많은 북한 청년이 영문도 모르고 끌려가 개죽음을 당했다. 북한 당국이 ‘포로가 되지 말라’고 지시해 많은 북한군이 전장에서 자폭했다. 집단 자폭도 보고되고 있다. 그래도 포로가 된 북한군은 “우리가 돌아가면 북은 3족을 멸한다”고 했다. 인간성은 어디에도 없다. 이 비극을 두고 ‘위대하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김정은 집단 뿐일 것이다.

다이빙 주한 중국 대사는 최근 광주 정율성 거리를 방문한 뒤 광주시장에게 정율성의 흉상을 복원해 달라고 했다. 정율성은 광주 출생이지만 중국공산당원으로 북한의 6·25 침략 전쟁에 참전했다. 조선인민군 행진곡, 중국 인민해방군가를 작곡했다. 중공군은 북의 침략을 돕고 나중에는 통일을 가로막은 최대의 적이었다. 중공군 손에 죽은 우리 국민은 헤아릴 수도 없다. 그 원혼이 서린 땅에 정율성 거리는 무엇이고 흉상은 무엇인가. 중국 땅에 백선엽 장군 거리를 만들고 백 장군 흉상을 세우면 뭐라 하겠나. 즉시 간첩죄로 처벌한다고 할 것이다.

이들의 망언과 망동은 요즘 한국 정부가 자신들 눈치를 보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정부가 반중 시위 규제 등 중국측 요구 사항을 들어주자 주한 중국 대사의 언행이 도를 넘고 있다. 이를 지켜본 주한 러시아 대사까지 나서서 할 말, 못 할 말을 가리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