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들에게 425만원이 추석 휴가비 명목으로 지급됐다. 국회의원들은 ‘월급의 60%를 지급한다’는 일반 공무원 수당 규정을 적용해 설과 추석을 합쳐 850만원의 휴가비를 받는다. 연 1억5700만원인 세비와는 별도인 보너스 개념이다. 5급 이상 공무원들은 성과급 연봉제가 적용돼 설과 추석에 별도 상여금을 받지 못한다. 그러나 이들과 비교할 수 없는 권한을 가진 국회의원들이 6급 이하 공무원들처럼 일년에 두 번 상여금을 챙기고 있다. 일반 직장인들은 나쁜 경제 사정으로 추석 휴가비를 아예 받지 못하거나 받더라도 60만원 정도의 보너스를 받는다고 한다. 대부분 의원들은 국민의 이런 사정도 알지 못할 것이다.
우리 국회의원들은 하는 일에 비해 너무 많은 돈과 특권을 누리고 있다. 의회의 효과성 평가에선 전 세계 꼴찌 수준이면서도 국민소득 대비 받는 돈은 OECD 국가 중 셋째다. 세비와는 별도로 입법·특별활동비, 정책개발비, 유류비와 차량 유지비, 택시비까지 챙긴다. 근무시간에 코인 거래를 해도, 차명으로 주식 거래를 해도 세비는 꼬박꼬박 들어온다. 보좌진이 무려 9명이고 그 인건비 등 국회의원 1명당 의원실에 지급되는 세금이 7억원이 넘는다. 대법원장을 사퇴시키려고 가짜 뉴스를 퍼트려도 면책특권 때문에 형사 책임을 지지 않는다. 불체포특권 등 특권이 186가지다.
연간 1억5000만원, 선거가 있으면 최대 3억원까지 후원금을 걷을 수 있고 이것도 모자라 출판기념회라는 이름의 합법적 수금 행사도 한다. 압수 수색 때 집에서 현금 3억원이 나오자 어떤 의원은 “출판기념회 때 받았다”고 했다. 국정감사 기간 중 국회 안에서 결혼식을 하는 집권당 의원의 딸 모바일 청첩장에는 계좌번호와 ‘신용카드 결제링크’가 걸려 있었다.
국회의원들은 자기 연봉도 자기들이 정하고 무노동 무임금도 남 이야기다. 명절 보너스도 김미애 의원이 “마음이 무겁다”며 먼저 공개하지 않았다면 알려지지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지금 국회는 특정 정파가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상호 견제 기능도 없다. 국회 법사위에서 거의 매일 벌어지는 저질 막장극과 이들이 받는 추석 상여금을 생각하면 세금 내는 국민이 바보같이 느껴진다.